본문 바로가기

Life/먹는 것

집에서 만든 김밥 같은 돈암시장 2000원 김밥

입간판과 들어가면 보이는 커다란 밥통 두 개

 

돈암시장 골목을 쭉 올라가서 아파트 쪽에 닿는 끄트머리에 있는 좀 오래된 김밥집이다.

아는 사람만 아는 곳이라 나도 처음 찾을 땐 집 김밥이 먹고 싶어서 찾고 찾아낸 곳이었다.

가격도 요즘 2천원 하는 김밥집 잘 없는 데 싸고 맛있어서 집 김밥이 먹고 싶을 때 가끔 갔었다.

 

나처럼 한 줄 보다 여러 줄 사가는 사람이 더 많아 보였다.

 

보통 김밥의 모습

참기름을 발라 냄새고 고소하다.

 

본래 계란 파동 없을 때는 계란도 있었는데 계란 파동 후로 계란을 빼신 거 같다.

예전에 한 참 계란 파동으로 계란 값이 엄청 올랐었던 적이 있었다.

그때 2천 원에 계란을 넣을 수는 없으니 뺐었는데 맛은 그래도 비슷했다.

의외로 계란이 주는 맛이 그다지 많은 비율을 차지하지 않았던 듯하다.

 

심심한 듯 채식주의자에게 딱이겠구나 싶은 속에 들어가는 내용물이지만

맛은 그래도 이상하게 맛있다.

고소하니 김밥 맛이 난다. 희한하다.

난 속이 꽉 차고 채소도 듬뿍 내용물이 많이 들어간 걸 선호하기는 하지만 가끔 이런 집 김밥 같은 것도 먹으면 맛있다.

특히 이곳은 더 그렇다.

그래서 부담 없이 천 원짜리 두 장으로 김밥 맛 정도는 볼 수 있는 곳이라 가끔 가기 좋은 곳이다.

동네에서는 아는 사람은 아는 곳이니 외지 인들이 일부러 찾지 않는 이상 알려지지 않을 만한 뭐 그런 곳.

 

728x90