다이어트를 결심하고 한 참 도시락을 싸가면서 열심히 노력했던 날이 있었다.
점심을 나름대로 단백질, 탄수화물, 지방의 비율을 맞춰 싸가려고 했고,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는 손쉬운 도시락 만들기다.
장은 2-3일에 한 번씩은 보는 거 같았다.
토마토가 작은 통에 있는 거라 거의 하루에 한 통을 다 먹거나 이틀에 한 통은 꼭 먹어서 토마토 때문에라도 장을 자주 봤었다. 나머지 아보카도나 계란, 닭가슴살 등은 냉장고에서 충분히 두고 먹을 수 있기에 일주일은 두고 먹었다.
도시락 통은 두개에 오천 원 하는 비교적 넓고 저렴한 1.3L 플라스틱 통이다.
거의 탄수화물이 없는 저탄수 식단이다.
이렇게 먹으면 정말 든든한 점심이 된다.
계란도 먹고 닭가슴살도 먹어서 저녁까지 배고픔 없이 견딜 수 있었다.
아보카도는 지방 성분이 좋아서 넣었는데 처음 먹을 땐 아무 맛도 안 났는데 먹을수록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.
아보카도가 없을 땐 토마토를 더 많이 넣었다. 삶은 계란은 두개씩 먹어도 좋은 거 같다. 절대 살 안 찌고 빠지는 식단이다. 밑에 양상추도 있고 호두와 아몬드도 넣었다. 소스는 간장과 올리브 오일을 조금 두르거나 그냥 먹었다.
도시락통 사이즈가 상당히 커서 다 먹고나면 엄청 배가 부르다.
나또 사면 주는 소스를 뿌려 먹었다.
매일 똑같이 싸가면 질릴 수 있으니 몸에 좋은 재료를 더하거나 바꿔서 조금 색다르게 싸가는 것도 좋다.
그래야 점심 먹는 재미가 있다.
역시 밑에 양상추와 아몬드, 호두가 깔려서 안보인다.
확실히 나또를 넣어가서 그랬는지 저 날은 배가 훨씬 불렀다. 콩이라 그런 건지.
일주일 내내 다이어트 도시락 싸가도 사실 맛있고 좋은데 질릴 수 있으니 하루 정도는 다른 메뉴로 외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거 같다.
그래도 다른 토마토와 계란, 아보카도는 꿀맛이었다.
닭가슴살도 꿀맛.
몸에 좋고 칼로리도 적으니까 토마토는 최대한 많이 넣는다.
먹다가 남으면 일하다 배고플 때 먹기도 좋아서 욕심 껏 도시락 통이 허락하는 한 까지 밀어 넣는다.
그날그날 채소와 속재료 들은 조금씩 더 넣거나 줄이거나 다른 재료를 더해서 최대한 영양가 좋고 저 탄수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도시락으로 싸갔었다.
퇴근하고 설거지하면서 그다음 날 도시락을 미리 싸놓으면 아침에 바쁠 일이 없었다.
오히려 그게 더 편했다.
전 날에 싸놓고 냉장고에 넣어서 가져가기만 하면 되니까.
이렇게 먹고 3킬로 정도 뺐었다. 부담 없이 매일 싸갈 수 있는 영양가 높은 다이어트 메뉴로 추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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