겨울은 너무 싫다.
추워서 움츠러드는 것도 싫고, 활동량이 많이 떨어지는 것도 그렇다.
아침에 달리기 하는 것도 쉽지가 않다.
그래서 요즘은 걷기를 하려고 한다.
매일매일 30분씩 걷기 하면서 곧 1시간으로 늘어날 거 같다.
달리기를 자주 하다가 못하게 되니 몸이 찌뿌둥해서 걷기라도 해야지.. 라며 걷기 시작했다.
처음은 걷고 와도 별다른 감흥도 없고 차라리 뛸까.. 싶었지만
뛰는 건 또 무리가 가는 거 같으니 적당히 타협을 본 게 걷기였다.
그냥 편하게 입고 걷기만 하면 되니 부담 없어서 제일 좋은 이유가 되었다.
동네 한 귀퉁이를 지점으로 여러 바퀴를 돌아보면서 시간을 재보고 한 바퀴 도는 데 5분 정도 걸린다는 걸 알았다.
하루 목표량이 만보 이상이라 열 바퀴를 돌아도 오천보가 겨우 넘을까 말까였다.
생각보다 많이 돌아야 했지만, 한 번에 다 돌려고 하면 또 귀찮아 지니까
적당히 돌다가 밥 먹고 시간 날 때 또 돌고 자기 전에 또 돌자 라며 맘을 걷기 시작했다.
아침에 걸으려고 나왔을 땐 그냥 뛸 걸.. 이라며 후회가 밀려온다.
그것도 잠시 적당히 걷다 보면 엉덩이 근육이 운동하고 있는 게 느껴진다.
뛸 때는 못 느꼈는데? 신기하다..
그렇게 하루 달리기 대신 걷기를 반복적으로 하자 마음먹고 걷기 한 날.
달리기보다는 덜 뿌듯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만족감이 느껴진다.
예전에 여행갔을 땐 혼자 5시간을 쉬지않고 걸었던 적이 있었다.
그때는 무릎이 좀 아프기도 했었는데
그 때를 생각해보면 난 좀 지독하게 사는 거 같다.
무식하고 지독하게 실행하는 사람.
그렇게 오늘도 걷기 화이팅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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